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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력망부터 IRA까지, 요즘 변압기 섹터가 뜨는 이유를 함께 알아보자!
1. 변압기란 무엇인가?
변압기는 전압을 올리거나(승압), 낮추는(강압) 전력기기다. 전기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.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는 고압으로 멀리 보내고, 수용가 근처에선 저압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송배전 단계마다 변압기가 사용된다.
구분 | 기능 | 사용 위치 |
승압 변압기 | 전압을 높여 송전 효율 증가 | 발전소 |
강압 변압기 | 전압을 낮춰 안전한 전기 공급 | 산업단지, 가정 등 |
📌 변압기 없이 전기는 단 1km도 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, 모든 전력 인프라의 핵심 부품이다.
2. 왜 지금, 변압기인가?
1) 글로벌 전력망의 노후화
●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송배전망은 대부분 40~50년 이상 된 설비
● 2020년대 들어 노후 인프라의 사고 증가 (캘리포니아 산불, 텍사스 대정전 등)
● 안전성과 에너지 손실 문제 해결 위해 대규모 교체 필요
2) 친환경 발전 확대와 전력망 투자
● 태양광·풍력은 지역 편중, 전력 흐름이 역방향인 경우도 많아 기존 전력망으로는 수용 불가
● 재생에너지 확대 → 전력망 증설/보강 필수 → 변압기 수요 증가
● IRA(인플레이션 감축법) 이후 미국은 전력 인프라 보조금 및 세액공제 정책 확대 중
3) 발전원 추가에 따른 파급 수요
●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"석탄 발전 활성화 행정명령"에 서명
● 발전원이 추가되면 송전망과 변압기 등 보완 설비 투자도 필연적으로 뒤따름
3. 미국의 전력망 현실과 시장 기회
1) 미국 전력망 자급률 현황
항목 | 수치 |
변압기 자급률 | 약 20% |
평균 변압기 수명 | 38~42년 |
고장 비도 증가율 (2020~2023) | 연평균 +8% |
2) 필자의 견해
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한국산 변압기를 포함한 일부 전력 설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, 시장에서는 이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. 하지만 필자의 판단은 다소 다르다.
②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 전력망의 노후화 수준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단계다. 평균 40~50년 이상 된 송배전 인프라는 사고 위험과 에너지 손실 문제를 동반하고 있으며, 지금 시점에서 투자를 미루는 것은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. 결과적으로,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관세보다 정책적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.
③ 최근 급증하는 AI 및 데이터센터 기반 전력 수요 역시 무시할 수 없다. AI 인프라는 상시 고용량 전력이 필요한 만큼, 전력망 보강과 변압기 수급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.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관세로 인한 공급 병목은 오히려 전 산업의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, 이는 결국 정책 유연성을 자극할 요인이 된다.
④ IRA(인플레이션 감축법) 이후 미국은 전력 인프라에 대한 보조금과 세액공제 정책을 이미 강화하고 있다. 전력망 강화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국가 안보 및 에너지 독립성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, 보조금 지급 확대, 세제 혜택, 심지어 무관세 전환 가능성까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본다.
⑤ 결론적으로, 변압기 섹터는 단순한 관세 리스크보다 ‘인프라 수급 안정성’이라는 본질적 가치가 더 부각되는 산업이며, 정책 방향 역시 이 섹터에 보다 우호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.
4. 국내 기업별 전략 및 동향
기업명 | 특징 및 진출 현황 |
HD현대일렉트릭 | 미국 앨러배마주에 변압기 공장 설립 중, 고출력 변압기 전문 |
효성중공업 |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 추진, 대형·특수 변압기 경쟁력 보유, 글로벌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|
일진전기 | 수출비중 높은 중형 변압기 강자, 최근 최대 수주잔고 갱신 |
삼일전기 | 배전용 중소형 변압기 및 개폐기 분야 강자 |
5. 산업 리스크와 기회 요인
1) 리스크
리스크 항목 | 상세 설명 |
원자재 가격 변동 | 구리·철 등 금속 가격 급등 시 원가 부담 상승 |
관세 이슈 | 미국 반덤핑 조치 확대 가능성 |
정책 지연 | 전력망 보조금 도입 지연 또는 정치 불확실성 |
2) 기회
기회 요인 | 상세 설명 |
IRA, 그린딜 정책 확대 | 보조금, 세액공제 확대 예상 |
전력망 수요 급증 | 노후 교체 + 재생에너지 확산 + 발전원 다양화 → 구조적 수요 증가 |
해외 생산기지 확대 | 미국 현지 생산 가능 기업은 관세 리스크 회피 가능 |
6. 댕냥이의 관심 종목
주의: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필자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,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힘
1) 일진전기
밸류에이션 vs 실적 괴리
● 최대 실적을 내었으나 주가는 1년 전으로 수준
● 수주잔고 4분기까지 역대 최대치 유지
● 1분기 수출 데이터 호조 (피크아웃 우려 해소)
변압기 관세
미국에서 발표한 반덤핑 조사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16.87% 덤핑관세를 적용하게 되었다. 다만 일진전기 주력 제품에 적용되는 게 아니므로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. 미국의 변압기 자급률은 20% 수준에 불과하여 관세 부과 이후에도 점유율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.
7. 결론: 변압기 섹터는 느리지만 강한 구조적 성장주
● 단기 트렌드가 아닌 인프라 중심의 구조적 수요 증가 산업
● 미국, 유럽 등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+ 신재생 에너지 확산이 핵심 성장 동력
● 한국 기업은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,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수출 확대 중
● 관세 리스크보다 보조금, 정책 지원, 현지화 전략이 시장 판도를 좌우